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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된 우표 2장에 현상금 1억원...경매가 6억원에 육박

도난된 우표 2장에 현상금 1억원...경매가 6억원에 육박

기사승인 2014. 09.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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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우표 판매회사가 지난 1955년에 사라진 우표 2장에 장당 5만 달러(약 5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표 판매회사 미스틱 스탬프의 현상금이 걸린 우표는 ‘뒤집힌 제니’(Inverted Jenny)라고 불리는 미국의 희귀우표다.

뒤집힌 제니는 인쇄 당시에는 24센트짜리 항공우표였지만 올해 5차례의 경매에서 최저 12만6500 달러(1억 3000만원), 최고 57만5100 달러(약 6억원)에 낙찰됐다.

이 우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 연습용으로 쓰던 커티스 JN-4 복엽비행기 도안이 실수로 뒤집혀 인쇄됐다.

1918년 실수로 역쇄된 우표 100장이 우표수집가의 손에 들어갔으며 이 수집가는 100장의 뒷면에 연필로 숫자를 매긴 뒤 이를 쪼개 팔았다. 현재까지 온전히 남아 있는 우표는 100장 가운데 단 6장에 불과하다.

도난 우표의 원소유주이자 유명한 우표수집가였던 에설 스튜어트 맥코이는 1936년 첫 번째 남편으로부터 이 우표 4장을 선물 받았으며, 1955년 이를 미국 우표수집가협회 전시회에 전시할 수 있도록 빌려줬다가 도둑맞았다.

이후 1958년에 도둑맞은 4장 가운데 1장의 행방이 시카고에서 확인됐고 1980년 맥코이가 숨진 직후 또 다른 1장이 발견됐다. 하지만 나머지 2장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로저 브로디 APRL 관장은 절도나 우표 소지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다며 “우리는 그저 우표를 되찾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상금과 별개로 도난 우표의 소유주인 미국 우표수집연구도서관(APRL)도 우표를 되찾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만 달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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