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영선 정말 ‘탈당’ 할까.. 17일 입장 밝힌다

박영선 정말 ‘탈당’ 할까.. 17일 입장 밝힌다

기사승인 2014. 09. 16. 15: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탈당은 결심, 후임 비대위원장 선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과연 탈당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박 위원장은 16일 사흘째 서울 모처에서 칩거를 이어가며 본인의 거취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쪽으로 결심을 기울인 박 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17일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는 물론, 자신이 물러난 후 당을 이끌 차기 비대위원장 선임까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물러날 경우 발생할 당내 리더십 공백 상태를 방지하면서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의 탈당만큼은 막아야 된다며 마지막 설득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핵심당직자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박 위원장의 거취와 관해 당 전체 의원의 의견 수렴작업에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비대위원장직은 당이 총의를 모아 추천하면 박 위원장이 임명하고, 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을 구성한다’, ‘원내대표직은 세월호 특별법 해결과 관련해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후 그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한다’는 두 개의 문항에 대한 의원들의 동의 여부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의견 수렴을 해보니 두 문항에 대한 동의·부동의를 떠나서 별개의 제3의 의견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의원들을 상대로 한 의견수렴이 끝나면 그 결과를 가지고 당의 사무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박 위원장을 만나 탈당을 만류하고 의원들의 총의를 전달해 거취결정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리더십 붕괴 과정에 질색한 만큼 탈당을 무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위원장이 정치권에 들어왔을 때 길잡이 역할을 했던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이날 “전언에 따르면 안타깝지만 박 대표(위원장)의 탈당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 으로 판단된다”며 “박 대표는 곡선보다는 직선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스타일이다. 이걸(탈당) 되돌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무산된 당사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위원장이 탈당 정도의 각오는 했다고 본다”며 “이 정당이 영국 노동당의 장기집권에 성공한 토니 블레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본인도 더이상 정치할 의미가 없다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