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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남녀 나체 추격전’…‘성범죄, 납치’ 아닌 애정문제?

한밤중 ‘남녀 나체 추격전’…‘성범죄, 납치’ 아닌 애정문제?

기사승인 2014. 09. 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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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에서 성인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하듯 남녀가 나체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 57분께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한 폐공장 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버스운전 기사 A씨가 “나체의 남성이 전라 상태로 뛰어가는 여성을 쫓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나체 남녀는 2분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이 CC(폐쇄회로)TV 영상과 버스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남녀가 탄 경차는 이날 오후 8시 45분께 현장 인근 도로에 도착해 30여분간 이곳에 머물렀다.

이어 잠시 뒤 남자가 밖으로 나와 차를 세울 곳을 둘러보고는 다시 차에 탄다. 차량은 오후 9시 16분께 인적 드문 폐공장 주차장에 세워진다.

40여분이 지난 오후 9시 57분께 여성이 먼저 나체로 뛰쳐나오고 그 뒤를 나체의 남성이 쫓아 나왔다가 뒤에서 여성을 끌어안은 채 함께 다시 차로 들어간다. 그리고 11분 뒤 차량은 현장을 천천히 빠져나온다.

경찰은 여성이 버스를 목격하고도 적극적으로 구조요청을 하지 않은 점과 현장을 빠져나온 뒤 오후 10시 9분께 인근 음주운전 단속과정에서도 경찰관에게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납치에 의한 성범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했지만 CCTV에 찍힌 번호판 영상이 흐릿해 식별할 수 없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범죄보단 남녀 사이의 애정 문제인 것으로 보여 16일 오후 1시께 수사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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