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서예지, 복수의 화신 돌변 “정일우의 마음 얻겠다”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극본 유동윤·방지영, 연출 이주환)의 서예지가 짝사랑 상대 정일우를 향한 아슬아슬한 감정 외줄타기를 시작했다.

16일 방송된 ‘야경꾼일지’ 14회에서는 이린(정일우)을 향한 연모의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분노의 화신으로 돌변한 박수련(서예지)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방송에서 수련은 이린이 도하(고성희)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은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라버니로 따랐던 무석(정윤호)마저 도하의 편에 서며 수련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누구 하나 수련에게 마음을 주는 이 없는 현실에서 수련의 외로움은 깊어졌다.

수련은 질투심에 번뜩이는 눈빛으로 악랄한 기운을 뿜어내다가도 “나는 말이다. 그냥 좋았다. 월광대군이, 대군이라서 좋았던 게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분이 그저 대군이었을 뿐이다”며 감춰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마음 아파했다. 버리지 못하는 사랑과 사랑에 배신당한 상처, 이로 인해 점점 커지고 있는 애증의 감정을 고스란히 토해낸 것.

이날 방송에서 수련은 매란방에서 명문가 처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사담(김성오)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갖게 해준다는 소문을 들은 수련은 한달음에 사담을 찾아갔다. 수련은 “월광대군.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겠습니다”고 사담에게 부탁했다. 이에 사담은 “헌데 그럼 제게 뭘 주시겠습니까. 저는 월광대군 마음속에 있는 그 아이, 그 아이를 주십시오”라고 답했다. 사담이 말한 아이는 도하로, 수련에게 사람의 목숨이 걸린 위험한 제안을 한 셈이다.

앞서 수련은 이린을 위해 매란방 방주 모연월(문보령)과 혜민서 약재 전매권을 놓고 거래를 한 바 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한 약속 때문에 수련은 왕 기산군(김흥수)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고, 나아가 온 가족을 곤경에 빠트리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 모연월에 이어 사담까지, 수련의 위험천만한 거래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서예지는 ‘야경꾼일지’에서 사랑과 분노의 경계에 선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야경꾼 일지’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