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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운명은?..당국 KB 경영실태평가등급 조정카드 ‘만지작’

LIG손보 운명은?..당국 KB 경영실태평가등급 조정카드 ‘만지작’

기사승인 2014. 09.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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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 모두 포함해서 등급조정 가능해..LIG손보 인수승인 여부 10월 24일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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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법정드라마로 치닫고 있는 KB금융지주 사태 후폭풍으로 KB로의 자회사 편입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업계 4위 LIG손해보험의 운명도 이목을 모으고 있다.

금융당국은 KB금융의 경영실태평가등급 조정 검토 방침을 시사했다. 경영실태평가등급 조정은 당국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저지할 수 있는 공식적인 수단이다.

17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승인심사 기일이 남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내용을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KB금융의 경영실태평가등급이 조정될 필요가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실태평가등급 조정 기준에는 재무상태 등 계량 지표 외에도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 등 비계량 지표가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사진>은 LIG손보 인수를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 건은 지독한 내홍에 이어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된 KB금융 사태에 대해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 중에 하나다.

핵심적인 경영실태평가는 금융회사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1~5 등급으로 나눠 금융사를 평가하는 제도다. KB금융과 같은 대형 금융사는 격년 단위로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의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로 조정되면 LIG손보를 인수할 자격이 사라진다. KB금융은 작년말 완료된 종합검사 결과 2등급을 받았었다.

‘금융지주회사법’ 제16조 1항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새로 자회사 등을 편입하는 경우에 금융위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제17조 1항에서는 금융지주사 및 자회사 등의 재무상태 및 경영관리상태가 건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더 세부적인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제35조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는 검사기준일 현재 평가대상기관의 경영실태를 부문별로 구분해 평가하고 그 평가결과와 전반적인 경영상태 등을 고려해 종합평가한다. 다만, 금융감독원장은 검사 외의 기간 중에도 재무상태 부문에 대해 분기별로 계량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실태평가 기준은 △리스크관리 이사회 및 경영진의 역할-리스크정책, 절차 및 한도, 리스크 모니터링 및 보고, 내부통제 △재무상태-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 등으로 계량 지표와 비계량 지표가 함께 있는 것이다.

앞서 8월 11일 KB금융은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당국은 60일 내에 승인여부를 결정한 후 통보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휴일 등을 제외하면 실제 승인 여부는 10월 24일께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LIG손보가 업계 4위권 규모의 대형사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수합병이 늦춰지는 것은 고용승계나 산업안정 차원에서 좋을 게 없다”며 “인수합병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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