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여성 경찰서에 전화 걸어 '애정 문제'라고 알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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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던 ‘남녀 나체 추격전’의 비밀이 밝혀졌다.
발가벗고 도로를 뛰어다녔던 남녀는 연인 사이로 말다툼을 하던 중 차에서 뛰쳐나가며 때 아닌 추격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용인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여성이 서에 전화를 걸어 ‘남자친구와 다퉈서 홧김에 뛰어나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들은 모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이들은 오후 수업이 끝나는 대로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9시 57분께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한 폐공장 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버스운전 기사 A씨가 “나체의 남성이 전라 상태로 뛰어가는 여성을 쫓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나체 남녀는 2분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납치 또는 성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당 차량을 추적했지만 잡지 못했다.
경찰은 여성이 버스를 목격하고도 적극적으로 구조요청을 하지 않은 점과 현장을 빠져나온 뒤 오후 10시 9분께 인근 음주운전 단속과정에서도 경찰관에게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납치에 의한 성범죄는 아닌 것으로 판단, 16일 오후 수사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