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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둔화, “84조 돈 풀어”...“금리는 안내릴 듯”

중국 성장둔화, “84조 돈 풀어”...“금리는 안내릴 듯”

기사승인 2014. 09.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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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둔화 조짐에 중국이 돈을 풀었다. 단기적으로 3개월간 5000억위안(약 84조원)이 시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인터넷 포털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중국 5대 은행에 각각 1000억 위안씩 모두 5000억 위안(약 84조 원)을 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3개월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SLF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초 도입했으며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 최장 3개월까지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공급수단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산업생산이 부진하고 외국인들의 직접투자도 감소하는 등 8월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성장세 둔화가 가속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연율로 6.9% 증가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보였고, 8월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해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7.8% 이후 4분기 7.7%, 올해 1분기 7.4%로 연속 하락했다가 2분기에 7.5%로 올라섰으나 3분기에는 다시 하강 압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8월 경제지표가 악화하자 올해 3분기 성장률이 7.0% 부근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지원에 나서면서 지급준비율(지준율) 0.5% 포인트 인하와 유사한 효과를 낼 것으로 중국 금융기관들은 예상했다.

시중에 유동성을 긴급 수혈해 자금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쩡성(鐘正生) 국신(國信)증권 수석 거시경제분석가는 중국 언론에 “SLF는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는데 주로 쓰인다”면서 “이번 조치로 지준율이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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