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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넥센타이어, 맏형 한국타이어 추격 나서나

금호·넥센타이어, 맏형 한국타이어 추격 나서나

기사승인 2014. 0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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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넥센 상반기 영업이익률 1~2% 오른 반면, 한국타이어 0.3% 상승 그쳐
해외 생산 확대 통해 수익성 개선..한국타이어 가장 앞섰으나, 점점 좁혀져
타이어‘빅3’상반기영업이익률비교
국내 타이어업계 ‘빅3’ 중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업계 맏형 격인 한국타이어가 상반기 잠시 주춤거린 사이 영업이익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오른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1~2%포인트씩 오르며 이익률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타이어업체들은 제조업 특성상 판매관리비 영향이 커 생산성이 좋고 인건비도 저렴한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통해 이익개선에 나서고 있다. 해외 생산시설 증설에 가장 앞장섰던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앞서 나갔으나 나머지 2개사들도 해외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며 쫓아가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영업이익률 11.3%를 기록해 지난해 9.4% 대비 무려 1.9%포인트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10.6%에서 1%포인트 오른 11.6%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3360억원, 영업이익은 51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5%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는 상반기 대대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한국타이어만 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 연계된다. 환율 하락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타이어 업계의 판매가격 인하 경쟁 속에서 한국타이어도 소폭 감소로 나름 선방했지만,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약진이 도드라져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업종은 제조업이라는 특성상 물류비·인건비 등의 판관비 영향이 크다. 이에 업체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해외 공장 건립에 나섰다. 정체기에 접어든 내수 시장을 대신해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도 한몫 했다.

해외 생산에 가장 앞서 있는 것은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에 3개 공장을 비롯해 헝가리·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립해 연간 2460만개의 타이어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2007년 세운 헝가리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게 기록하는 등 해외 법인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한국타이어의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해외 공장 건립 및 증설에 박차를 가하며 이런 격차는 좁혀질 전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국타이어가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주춤거린 사이 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률을 급격히 끌어 올렸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난징, 톈진, 창춘, 난징TBR 등 4개의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2008년부터는 베트남 호찌민 빈둥에도 현지 공장을 가동했다. 또한 같은 해 착공 후 중단됐던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을 최근 재개하기로 했다.

해외 공장이 중국 청도공장 밖에 없던 넥센타이어도 최근 체코 자테츠에 연간 1200만개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를 통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업체들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영업이익률도 매우 중요한 지표다”며 “한국타이어는 과거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최근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건전성이라는 측면에서 경쟁체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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