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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입찰 마감…삼성vs현대차 중 낙찰

한전부지 입찰 마감…삼성vs현대차 중 낙찰

기사승인 2014. 09.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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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 '개찰' 거쳐 결과 발표
정몽구 회장의 '뚝심'vs이재용 부회장의 첫 대형 프로젝트 성공이냐
현대차·삼성-한전-삼성동부지-인수경쟁_수정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 절차가 17일 마무리됐다.

업계의 관측대로 국내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나란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지 인수전은 양사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된 양상이다.

한전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해 온 부지 입찰 절차를 이날 오후 4시 종료했다.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됐다. 입찰 마감 상황은 일단 보안에 부쳐졌으며 18일 오전 10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하는 ‘개찰’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입찰 결과가 발표된다.

전날까지도 입찰 참여 의사를 공개하지 않았던 삼성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이날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입찰 금액이나 다른 계열사와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상세한 내용은 내일(18일)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 입찰 마감 직후 “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일찍이 부지 인수 의향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이날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력 3사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가짐으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내부의 분위기는 직원 한명 한명이 모두 진심으로 현대차가 부지를 낙찰받아 ‘글로벌 비지니스 센터(GBC)’를 건립하기 염원 하고 있는 듯하다. 현대차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는 직원들도 모두 한전부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현대 그룹은 ‘GBC’ 건립을 추진해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사업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고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이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대형 프로젝트 성공이냐는 누구도 알수 없다”며 “다만 최종 낙찰가는 오너들이 승낙해야 되는 것인 만큼 결국 정 회장과 이 부회장이 마지막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찰자는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감정가만 3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부지의 새 주인이 된다.

한편 개찰 절차에서는 응찰자가 과거 공공입찰에서 담합 등 위법 전력이 없는지, 보증금은 납부했는지 등을 따지는 적격성 판정도 함께 이뤄진다.

또한 응찰자가 제시한 가격이 한전에서 매각 가격 하한선으로 정해 놓은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지 감정가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예정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복수의 응찰자들이 예정가격 이상의 금액을 써냈다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자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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