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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가족대책위, ‘폭행 시비’ 관련자·위원장단 자진 사퇴 결정

고개 숙인 가족대책위, ‘폭행 시비’ 관련자·위원장단 자진 사퇴 결정

기사승인 2014. 09.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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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17일 새벽께 발생했던 폭행 시비와 관련해 사건 관련자 및 위원장단을 포함한 총 9명의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5시 54분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각 언론사 정치·사회부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가 붙었던 사건 관련자 5명은 18일 오전 최대한 성실하고 솔직하게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연대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관련자 및 위원장단 총 9명이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총무팀 및 각 분과 간사는 일의 영속성을 위해 유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퇴자는 김병권 위워장,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전명선 진상규명분과 부위원장, 한상철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정성욱 진도지원분과 부위원장, 유병화 심리치료분과 부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이용기 간사, 지일성씨 등 총 9명이다.

가족대책위는 “반대표회의가 새로운 위원장단 등 집행부 재구성을 위한 총회준비를 주관할 계획”이라며 “총회일은 21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번 일로 실망하신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소 엇갈리는 사건 사실관계는 경찰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건설을 위해 더욱 더 정성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17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대리기사 이모씨(52)와 행인 김모씨(36) 등은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상황이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지는 등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말해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당시 유가족들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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