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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소리, “억척녀? 남들보다 두려움 많아 혼자서 전전긍긍”

[인터뷰]문소리, “억척녀? 남들보다 두려움 많아 혼자서 전전긍긍”

기사승인 2014. 09.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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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_3011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문소리가 실제 성격을 공개했다.

문소리는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영화 ‘자유의 언덕’ 인터뷰에서 전작 ‘관능의 법칙’, ‘스파이’ 속 억척스러운 아내 캐릭터에 대해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서로 존댓말을 쓴다. 우리는 영화에서처럼 언성을 높인 적도 없다. 일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고 각자의 생각·느낌이 중요하다는 걸 아는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그렇다. 단순화 시켜서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부부는 원수같다’ 등의 보통 부부와는 다르다. 7년을 함께 살았는데 그 시간을 못 느낄 만큼 그렇다”고 부부관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문소리 남편은 영화 ‘화이’, ‘지구를 지켜라’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다.

문소리는 그동안 작품에서 주로 당당한 여성상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려움이 많은 성격이라고.

그는 “과장일 수도 있는데 나는 남들보다 두려움이 많은 타입이라 생각한다. 우리 딸을 보면서도 느낀다. 어떤 것이 궁금하면 그것을 덥석 집는 아이가 있고 궁금하지만 ‘이게 뭐지? 집어도 되나? 무서운 거 아닌가?’ 한참동안 주저하고 관찰하는 아이가 있다. 그건 타고 나는 것 같다. 우리 딸이 굉장히 조심해하는 편인데, 나의 부모님 기억에 의하면 나는 더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감하지 못한 타입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으면 오랫동안 고민한다. 처음에 영화를 운명적으로 시작하고 나서도 수많은 두려움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며 “결정은 심플하게 하더라도 몇날며칠을 전전긍긍한다. 그런데 티를 잘 안내서 남들이 모르는 것 같다. ‘나 어떻게 해?’라는 말을 잘 안하니까 걱정안하는 사람, 자신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연기를 할 때가 있다. 컷을 했는데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을 하는데, 그때는 두려움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없어진 상태다. 그런 감정을 좋아한다. 마약 같다고 해야 하나. 짜릿하다”며 “그런데 이제는 훨씬 안정적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아이를 안고 있을 때나, 모유 수유할 때 등이 두려움이 없어지고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소리가 출연한 영화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홍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4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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