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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10월중 하나·외환 통합 승인 신청” vs 금융위 “노조합의 먼저”

김정태 “10월중 하나·외환 통합 승인 신청” vs 금융위 “노조합의 먼저”

기사승인 2014. 09. 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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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노조 합의없는 통합 신청 받아들일 수 없다"
캡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승인 신청을 다음 달 금융위원회에 접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노동조합과의 합의없는 통합승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8일 그룹사 직원들과 산행 후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으로 (외환은행) 노사 합의를 우선시하겠지만, 노동조합이 계속 거부하면 우리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노사 합의가 잘 되면 통합 승인 신청 시점이 좀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 시도를) 충분히 했다고 하는 때가 10월 중 아니겠나”라면서 다음 달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 계획이던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관련 이사회를 약 40일간 늦추면서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조가 계속 대화를 거부할 경우 통합 작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는 영원불멸이 아니다. 헌법도 고치는데 합의문을 고치지 못할 리 없다”며 “합의의 근본정신인 근로조건 유지와 고용안정은 해 주겠다. 두 은행의 인사도 통합 2017년까지 투트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의 당위성과 관련해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하나·외환은행 통합법인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인도네시아 소형 은행의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며,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노조와의 합의가 안 되니 승인신청을 먼저 하려고 하는 것이다”면서 “조기통합 반대투쟁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노조 합의없는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노조와 잘 합의를 해서 절차에 맞게 신청을 하길 바란다”며 “노조 합의가 없는 경우에는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 기본 입장에 변함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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