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은퇴 후 혼자살고 싶은 여자 남자보다 3배 이상

은퇴 후 혼자살고 싶은 여자 남자보다 3배 이상

기사승인 2014. 09.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DB대우증권 노후준비 실태조사
여성 10명 중 1명 "홀로 살고 파"
남성 '혼자 살고 싶다' 2.8%… 부부 '동상이몽'
인은퇴 후 동거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은퇴 이후 혼자 살고 싶어 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KDB대우증권이 50세 이상, 잔고 1000만원 이상인 고객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4 시니어 노후준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이후 희망 거주 동거인으로 남성(93.2%)과 여성(77%) 모두 배우자를 꼽았다. 하지만 혼자 살기를 원하는 여성(10.5%) 비율이 남성(2.8%)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나 서로 간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은퇴 이후 여성의 스트레스 원인’에서도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은퇴 이후 여성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질병(37%)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경제적 문제(31.5%)와 남편(15.9%), 자녀(9.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스트레스 원인 중 세 번째로 남편을 꼽아 은퇴 이후 남성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이후 남성은 배우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반면 여성은 독립적인 삶을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배우자와의 동거를 희망하며, 소득이 낮을수록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편의 경제력이 노후 부부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에 대해 남성이 건강(29%), 배우자(23%), 돈(22%)을 꼽았지만 여성은 건강(28%), 돈(26%), 배우자(1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 경제력을 배우자보다 중요하다는 생각하는 셈이다.

김종태 KDB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장은 “대한민국 남성의 경우 경제적인 부분을 많이 담당하기 때문에 배우자가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견디고 참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하며 견뎌왔다가 이제 아이들이 다 성장하면서 혼자 살기를 원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특히 오랜 시간 가정생활에 얽매였던 여성들이 은퇴 후에는 자신만의 문화생활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50대 이상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고민되는 것으로 건강(44.0%)과 경제적 문제(30.5%)를 꼽았다. 특히 건강과 관련해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일로 치아 관리를 잘 하지 못한 것, 잘 웃고 걱정 없이 살지 못한 것,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지 못한 것 순으로 응답했다. 또 경제적 문제로는 더 많은 저축을 하지 못한 것, 노후에 사용할 여유자금을 모으지 못한 것 등이 후회된다고 답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