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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코막힘·재채기 3종세트…알레르기 비염

콧물·코막힘·재채기 3종세트…알레르기 비염

기사승인 2014. 09. 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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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녘에 접어든 9~10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 힌다. 맑은 콧물이 떨어지나 싶더니 재채기 를 하기 일쑤다.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발작적 재채기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들 가을 환절기에 급증한다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 이런 증상을 겪으면 곤란을 겪곤 한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60만 명이 넘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20.4%로 가장 많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에 연관된 중증질환은 아니지만,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코막힘 등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 원인과 증상 =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 등의 증상과 특정 항원에 대해 제1형 과민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바퀴벌레 등 실내 항원으로 유발되지만, 꽃가루나 곰팡이 항원 등 계절성 비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유전적 요인도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다. 부모 모두 질환이 있다면 확률은 75%로 높아진다.

생활환경과 식습관도 알레르기 비염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인스턴트 식품과 서구식 식사 패턴은 면역기능 저하를 유발해 알레르기 비염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기침이 심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이 함께 있을 가능성도 있어 다른 안 질환이나 결막염 등도 살펴봐야 한다.

◇ 치료는 어떻게 = 알레르기 비염은 사춘기 또는 성인이 되면서 20% 가량은 자연 소실된다. 하지만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원인 항원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회피요법’과 국소용 스테로이드제·항히스타민제·혈관수축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 ‘면역요법’과 ‘수술요법’ 등이 다양하게 쓰인다.

주요 예방법으로는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나 황사·먼지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실내에서는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천 소재의 담요·카펫트·커튼·소파 등도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커 사용시에는 2주에 한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관계질환으로, 인스턴트 식품 보다는 균형 있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체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코막힘·콧물 증상 완화를 위해 젖은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며 “심한 경우 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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