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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 삼성화재, 추가매수 기회

‘자사주 취득’ 삼성화재, 추가매수 기회

기사승인 2014. 09.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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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정책 신뢰성↑…향후 배당확대 가능성도
삼성화재의 자사주 취득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안주를 찾기 힘든데다 향후 지속성 있는 주주친화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 장마감 후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오는 12월17일까지 4개월간 보통주 140만주(발행주식의 2.96%), 우선주 3만주(0.94%)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자사주를 매일 일정하게 취득한다면 일평균 매입량은 보통주 2만2222주, 우성주 476주로 추정되며 이는 각각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20%, 12.2% 수준이다.

삼성화재의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한 자사주 매입 예정 물량은 전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사용해 보통주 기준 1.3%를 사들이는 것이었으나 전년 순이익의 79%를 자사주 취득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연초 지급한 배당금까지 감안하면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율은 103%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통 큰 의사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주주환원정책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삼성화재에 대한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화재의 대안주가 되기 어렵고 최근 3년간 순이익 규모에 관계없이 매년 자사주를 일정하게 취득해 향후 지속성 있는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며 “과거 삼성화재의 자사주 취득은 단기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됐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은 추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정책이 자사주 매입에서 배당확대로 변화될 가능성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30%가 넘는 지분율을 확보했고, 자사주 매입이 유통주식을 잠식하는 문제점과 금융당국이 보험사 배당에 대한 통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주환원정책은 자사주 매입에서 배당 확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권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일정수준의 RBC가 확보되면 희망수준의 주주배당 허용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재무건전성 감독제도 로드맵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화재는 RBC비율이 400%에 가까운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점진적인 배당 상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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