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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옛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옛말?

기사승인 2014. 09.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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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가능 고객 세분화..저금리에 특화된 보장성 상품 경쟁적 출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대신 ‘특정 대상’만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늘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종합보험이 트렌드였지만 최근에는 가입 가능한 고객을 세분화 해 만든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간병보험·노후실손·실버암보험·간편심사보험 등 실버 상품이 대표적이지만 이밖에 여성·유병자·개인사업자 등을 위한 상품도 눈에 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보장성 상품이 중요해지자 회사별로 특화된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르덴셜생명은 사망보장뿐 아니라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특정암 및 유방절제수술 등 여성 특화 질병을 집중 보장해주는 ‘무배당 여성건강평생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앞서 한화생명도 여성만을 위한 차별화 된 ‘여성CI보험’을 선보였다.

삼성생명의 경우 자녀를 둔 엄마들만이 가입 가능한 ‘엄마사랑변액유니버설CI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녀가 학업을 계속하는 시기에 엄마가 사망하면 사망 일시금은 물론 자녀 나이에 맞는 교육자금을 추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했고, 자녀가 독립한 이후에는 일시금을 받도록 했다.

2030세대를 위한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젊은층 특화 상품인 ‘2030 변액연금보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를 출시했다.

보험료를 납입하면 연금 개시까지 기간이 긴 2030세대를 위해 최저연금적립금에 대한 보증비용을 낮춰 장기 환급률을 높였다. 자금 여력이 높지 않은 2030세대를 위해 유연한 보험료 납입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자금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개인사업자를 위한 재물보험이나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골라 가입할 수 있도록 한 플랜형 보험, 과거 암 병력으로 인해 암보험에 다시 가입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암보험 등도 시장에 나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처럼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는 배경은 저금리 구조에 있다”면서 “최근 출시되는 상품들은 대부분 보장성 보험인데, 이는 저금리에는 역마진 우려가 높은 저축성보험보다 손해율 관리가 가능한 보장성 상품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시중에 나올 수 있는 보장성 상품은 이미 다 나와있어 보험사들은 기존과는 다른 고객층을 타깃으로 해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래야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고객에게 어필할 수도 있다”며 “이에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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