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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사진 취재 제한 논란

[기자의눈]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사진 취재 제한 논란

기사승인 2014. 09. 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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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마침내 막을 올린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성공적인 개최의 전초전이 될 개막식 리허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일부이긴 하지만 공개된 리허설은 한국을 과시하는 대신 아시아와의 화합을 테마로 한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의 주제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작 조직위는 개막식 최종 리허설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개막 하루 전인 18일 열리는 최종 리허설에는 사진 취재 보도를 제한했다. 조직위는 19일 오후 7시20분까지 최종 리허설이 담긴 사진에 대해 엠바고(보도자제)를 요청했다.

만약 어길 시 취재에 필요한 AD카드를 회수하고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를 놨다.

물론 조직위 입장도 이해가 간다. 적게는 수일, 많게는 수개월 동안 연습한 리허설 장면이 개막전에 미리 공개된다면 김이 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화 점화 관련한 내용은 철저한 보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점화 방식, 최종 점화자 등에 관한 내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

성화 점화와 관련된 보안은 비단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해당되는 사항이라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일반 리허설 장면까지 그 범위에 포함 시킨 점은 다소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미 개막 리허설 순서와 공연 내용은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보도한 상황이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16일 ‘메인미디어센터’(MMC) 개관식 축사에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언론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작부터 삐끗거리고 있다.

리허설은 허용하되, 성화 점화와 관련된 사진 취재에 제한을 두는 방법을 제시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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