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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 500여명 인력 재배치… 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 500여명 인력 재배치… 왜?

기사승인 2014. 09. 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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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겪는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 임직원 일부를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무선사업부 소속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500여명을 소프트웨어센터, 네트워크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보냈다.

이번에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삼성전자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무선사업부의 ‘스마트폰 1등 DNA’를 다른 사업부로 전파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사, 소비자가전(CE) 등 각 부문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운영체제(OS)인 타이젠 등을 개발하는 다른 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3분기에도 IM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인력 이동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분위기 쇄신을 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무선사업부는 임직원 출장비를 20% 줄이고, 비행시간 10시간 이하의 외국출장을 갈 때에는 임원도 이코노미석(일반석)을 타도록 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 차원에서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의 25%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1분기보다 31.3% 감소했으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9.6%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제품의 가격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IM부문 실적 개선이 3분기에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부 증권업체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무선사업부가 있는 IM부문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벌어들일 정도로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지원실 소속 스태프 인력 150여명을 IM, CE, DS(부품) 등 각 부문 사업부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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