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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연애의 기억’ 강예원 “남녀 혹은 친구사이서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함”

[인터뷰] ‘내 연애의 기억’ 강예원 “남녀 혹은 친구사이서 가장 중요한 건 솔직함”

기사승인 2014. 09.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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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흥행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영화 '1번가의 기적'(260만)에서 다단계 사업에 종사하는 엽기녀 선주를, '해운대'(1100만)에서 매력녀 희미를, 2009년 '하모니'(300만)에서 성악과 출신 죄수 유미를, '헬로우 고스트'(300만)에서 호스피스 간호사 연수를, '퀵'(300만)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 아름 등을 맡아 개성만점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재탄생시켜 왔다.

그런 그가 최근 출연한 영화 '내 연애의 기억'(감독 이권)에서도 시원 털털한 성격이지만 내 남자의 과거에서 만큼은 쿨 하지 못해 괴팍해지기도 하는 공감백배 은진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근 영화 홍보 인터뷰를 위해 만난 강예원은 극중 은진처럼 거침없이 와일드한 모습보다 따뜻한 눈빛이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인간미 넘치는 배우에 가까웠다. 

"시나리오를 보다가 소리를 질렀어요. 시나리오를 보다가 덮는 것도 있는데 그건 재미가 없다는 거예요. 저는 시나리오가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록 메이저 회사에서 제작하는 영화가 아니고 회사에서 염려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나리오가 재밌으니 하겠다고 했죠."


'내 연애의 기억'(감독 이권)은 여섯 번의 연애를 실패한 은진이 운명의 남자 현석을 만나 달콤한 로맨스 그리지만, 예상치 못하게 현석의 휴대전화 속 문자메시지 때문에 숨은 비밀이 밝혀지며 반전을 가져다주는 영화다. 극중 강예원이 연기한 은진은 이별 후 머리를 풀어헤치고 실감나는 만취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남자친구의 배신에 갖은 욕설을 내뱉는 화끈한 연기로 은진의 감정을 대변한다. 
 
"실제 저는 욕과 거리가 멀어요. 좋은 말 하는 것을 좋아하죠. 성악을 하고 집안 환경 자체가 고지식해서 저 역시 고지식한 게 있나 봐요. 와일드한 성격은 아니지만 대신 솔직하게 얘기해요.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걸 물어볼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직설적이에요."

그의 직설적인 성격과 디테일하게 감정을 잡아내는 풍부한 표현력은 결국 연기로 이어졌다.

"남의 시선 의식해서 겸손한척 하거나 감정을 뒤틀지 않아요. 살면서 가장 좋은 건 남녀사이도 그렇고, 친구사이에서도 솔직함이에요. 상대한테 잘 표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고 감정의 디테일을 잡는 습관이 있다 보니 남들도 끄덕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렇게 살아온 게 연기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가식이 아니라 디테일하게 따지다보니 연기하면서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강예원은 연애에 있어서도 연기만큼이나 똑 부러졌다. 무언가를 받기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주도할 것 같아 보이지만, 저는 제 남자가 빛나는 게 좋아요. 작아 보이는 싫죠. 져 주더라도 지는 남자는 싫어해요. 그래서 제 스스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편이죠. 친구들을 만나면 비행기를 잘 태워요. 주위에서 제게 현명하게 연애를 하는 것 같다고 해요. 저 역시 도움이 안 되는 여자보다 현명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여배우이기에 앞서 일과 사랑에 있어 현명한 여자이기를 원하는 강예원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후회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매 작품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아요. 물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확률상으로 더 많이 채워질 수 있게 항상 집중력을 달라고 기도하죠. 여우주연상이나 흥행을 기도하기보다 밝은 기운, 스마트한 두뇌를 달라고 기도해요. 배터리가 닳지 않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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