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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막일’ 북한 NLL 왜 또 침범?(종합)

‘아시안게임 개막일’ 북한 NLL 왜 또 침범?(종합)

기사승인 2014. 09. 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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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당시 제2연평해전 이어 대규모 국제 행사 때마다 도발 긴장 조성...경고 사격까지 받고 단속정 북상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까지 파견한 19일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일에 북방한계선(NLL)을 1km 가까이 침범해 경고 사격을 받고서 북상했다.

제2연평해전을 비롯해 국내 대규모 국제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경계태세를 떠보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단속정 1척이 19일 정오 12시 10분께 백령도 북쪽 북방한계선(NLL)을 약 0.5nm(약 900m) 침범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이 북한 단속정에 대해 경고 통신과 함께 6발의 경고 사격을 했으며 북한 단속정은 12시 16분께 북한으로 넘어갔다.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장 상태의 관공선인 단속정은 북측 전마선이 NLL 남쪽으로 내려오자 이를 단속하기 위해 NLL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마선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단속정은 전마선을 끌고 북측으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단속정의 NLL 침범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 경비정 2척과 단속정 1척이 서해 NLL을 한때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함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대규모 선수단까지 파견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일 당일 NLL을 침범했다. 다음 달 8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경북 영천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이번 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 군인 선수단이 처음 참가한다고 통보까지 한 상태다.

북한은 2002년 6월 서울에서 국제적 대규모 스포츠 대회인 한일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도 제2의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일단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미녀 응원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놓고 남측 정부와 막판까지 ‘기싸움’을 하다가 결국 응원단 파견이 무산됐기 때문에 비록 전마선을 단속하기 위해 NLL을 넘어왔지만 ‘신경전’의 연장선상으로도 보인다”면서 “북한 선수단이 대규모로 와 있는 아시안게임 기간은 그나마 북한의 위협이나 도발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북한 동태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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