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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사과 드립니다” 대리기사 폭행 혐의 유가족 경찰 출석 (종합)

“국민께 사과 드립니다” 대리기사 폭행 혐의 유가족 경찰 출석 (종합)

기사승인 2014. 09.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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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출석
19일 오후 4시 33분께‘대리기사 폭행 혐의’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중 김병권씨(전 가족대책위 위원장)와 김형기씨(전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 사진=김종길 기자
‘대리기사 폭행 혐의’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중 김병권씨(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와 김형기씨(전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를 포함한 5명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오후 4시 33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이 출석했으며 이들이 취재진 앞에서 짧게 심경을 밝히는 사이 나머지 연루자 3명이 영등포서 뒷문으로 출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 역시 취재진과 약속한 대로 정문으로 입장하지 않고 뒷문으로 들어왔다가 잠시 취재진과 마찰을 빚고 다시 정문으로 입장한 바 있다.

경찰은 “뒤늦게 출석한 3명에게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을 제안했으나 이들이 이에 대해 심하게 저항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뒷문을 잠가놨지만 통제가 엄격하지 않기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측도 이들이 정문으로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며 “이들이 공인이 아니고 강제 수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취재진 앞에 이들을 세우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며 “일부는 아직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른팔에 깁스를 한 김 전 위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이후 취재진이 ‘쌍방폭행 여부’와 ‘다친 이유’ 등을 물었지만 이들 유가족은 이에 답변하지 않고 급히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보수단체인 남북보수연합 회원 150여명은 영등포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기사 폭행 혐의’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또한 이들은 영등포서장에게 보낼 공개 질의서를 준비했다.

질의서 안에는 피해자인 대리운전기사는 밤샘 조사를 하고 피의자인 세월호 유가족과 사건에 연루된 김 의원은 귀가시킨 이유를 비롯해 CC(폐쇄회로)TV나 증인들의 증언을 보면 유가족의 일방적인 폭행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들은 ‘권력에 비굴한 영등포 경찰 각성하라’ , ‘집단폭행 원인제공자 김현 즉각 수사’ , ‘단원고 유가족이 벼슬이냐’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유가족과 김 의원을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세월호 유가족이 특권의식에 젖어있고 사건에 함께 연루된 김 의원은 안행위 소속이라는 이유로 경찰 조사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완석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특권의식 내세워 국민 위에 군림하고 행안위 위원이라는 이유로 경찰 조사에서 특혜를 받는다면 대한민국은 바로 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유가족은 17일 오전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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