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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추위원장, “KB는 이런 일 많이 겪어서...”

KB금융 회추위원장, “KB는 이런 일 많이 겪어서...”

기사승인 2014. 09. 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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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원장에 김영진 서울대 교수 선임, 26일 2차회의 개최
캡처
김영진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장으로 김영진 사외이사(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김 이사는 건강이 악화된 이경재 의장을 대신해 KB금융 이사회 의장 직무대행 업무도 맡게됐다.

김 교수를 비롯한 KB금융 사외이사 9명은 19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 해임된 임영록 전 회장 후임 회장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회추위는 향후 5회 정도의 회의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을 거쳐 10월말께 최종 내정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좋은 분을 뽑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선임 기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KB가 이런 과정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회장을 뽑는 과정도 잘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수차례 회장의 중도낙마 경험으로 새 회장 선출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KB사태와 관련 이사회의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논의는 안 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회추위는 오는 26일 2차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KB금융 회추위는 최고경영자(CE0)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KB금융 계열사 상무 이상 임원들이 자격을 갖는 내부 후보들과 헤드헌팅 업체 등이 추천하는 외부 후보들을 대상으로 서면평가, 평판조회, 심층면접 등을 거친다.

작년 임 전 회장의 선임 당시에는 5월 초 40여명의 회장 후보군이 구성돼 5월 말 후보 11명을 선정했다.

이어 6월 초 최종 후보 4명 선발, 같은 달 12일 임 전 회장의 내정 때까지 한 달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회장 내정자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시 주총은 11월14일로 잠정·확정됐지만 1주일 정도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저녁부터 18일 새벽까지 긴급이사회를 거쳐 금융당국으로부터 주 전산기교체와 관련 3개월 직무정지를 받은 임 전 회장을 해임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KB지주 임직원과 임 전 회장이 대가성 금품을 수수하고 주 전산기 교체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은 차기 KB회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외부 인사 중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내부 출신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후보가 될 경우 거부해 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또 전통적으로 친정부 인사나 관료 출신이 내려온 KB회장에 이번만큼은 내부출신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내부출신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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