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막방 어땠어?] ‘엄마의 정원’, 등장인물의 성장 그리며 훈훈한 해피엔딩

[막방 어땠어?] ‘엄마의 정원’, 등장인물의 성장 그리며 훈훈한 해피엔딩

기사승인 2014. 09. 20. 11: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dfas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극본 박정란, 연출 노도철)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일 방송된 ‘엄마의 정원’ 126회는 123·124회에서 기록했던 15.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에 버금가는 15.1% 시청률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차기준(최태준)과 서윤주(정유미)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재결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윤주와 차기준의 사랑은 순탄치 않았다. 서윤주는 차기준의 형 차성준(고세원)의 약혼자였으나 성준의 외도로 파혼한 후에 기준과 마음이 통하게 됐고,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윤주와 기준은 극적으로 결혼을 하게 됐지만 기준의 엄마 오경숙(김창숙)은 두 사람의 결혼생활 내내, 그리고 이혼한 후 까지도 윤주의 집안이 변변치 못하다는 점과 그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점을 이유 삼아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다.

하지만 이혼한 후에도 윤주를 괴롭히던 경숙은 기준이 이런 자신의 행동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아프리카로 떠나고, 장남 성준까지 자신 때문에 파혼을 당하는 등의 일이 겹쳐지자 잘못을 뉘우치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기준과 윤주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고, 두 사람의 재결합을 허락했다. 윤주와 기준은 아이를 입양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윤주를 괴롭히던 철없는 계모 유지선(나영희)과 이복동생 김수진(엄현경) 역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수진은 남자를 이용해 부를 얻겠다며 성준에게 집착하던 과거를 버리고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는 여성으로 변신했다. 그토록 미워하던 윤주에게도 마음을 열고 자매로서 진실어린 조언을 해주게 됐다. 유별나게 굴며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지선도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른 이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는 법을 알게 됐다.

정순정(고두심)은 마음의 짐으로 안고 살았던 두 딸의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고 홀가분해졌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김수아(김보라)는 장지영(안미나)과 함께 사업을 확장하며 자신의 적성을 찾았고, 윤주의 동생 종하(단우)는 윤주의 도움을 받아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고 학업에 몰두하게 됐다. 성준은 수진과 낳은 아들 차진서(홍동영)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아버지로 거듭났다.

이처럼 모든 인물의 성장이 그려진 ‘엄마의 정원’의 결말은 더할 나위 없이 훈훈한 ‘해피엔딩’이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가장 큰 갈등 요소였던 오경숙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허무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오경숙은 종영 2회를 남겨둔 124회에서까지도 이기적인 엄마이자 악독한 시어머니였다. 자식의 행복을 비뚤어진 방법으로 응원하던 그는 자식들을 포함한 모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결말을 향해갈수록 점점 더 지독해지는 그의 행동이 극 전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기대하던 시청자들은 갑자기 잘못을 깨닫고 180도 변하는 경숙의 모습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경숙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다소의 황당함과 허무함을 남겼을지언정, 126회의 긴 여정을 펼친 ‘엄마의 정원’은 안방극장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로 깊은 감동을 남겼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엄마의 정원’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든 비결이었다.

한편 ‘엄마의 정원’ 후속으로는 임성한 작가의 신작 ‘압구정 백야’가 오는 10월6일 첫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