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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오늘부터 출근’, 직장인의 애환 ‘웃프게’ 그리며 공감 자아내

[첫방 어땠어?] ‘오늘부터 출근’, 직장인의 애환 ‘웃프게’ 그리며 공감 자아내

기사승인 2014. 09.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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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 tvN '오늘부터 출근'이 직장 초년생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20일 첫 방송된 '오늘부터 출근'에서는 방송인 김성주·홍진호, 가수 은지원·박준형(지오디)·JK김동욱·로이킴·김예원(쥬얼리), 모델 이현이 등이 모 통신사에 입사해 직장생활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첫 출근은 순탄치 않았다. 오랫동안 자가 이용을 한 탓에 대중교통에 익숙하지 않은 박준형은 지하철역에서 "토큰을 사야 하는 것 아니냐", "표를 사람에게서 살 순 없냐"며 우왕좌왕했다. 다른 이들 역시 '지옥철'이라 불리는 만원 전철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하이힐을 신고 괴로워하던 김예원은 지각을 면치 못해 첫날부터 상사에게 크게 꾸중을 들었다.


출근 후에도 고난은 이어졌다. 박준형과 김성주는 현장 마케팅팀, 은지원과 로이킴은 CV전략팀, JK김동욱과 김예원은 인재개발팀, 홍진호와 이현이는 UT팀으로 각각 배정됐지만 이들은 실전 업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눈치만 보며 자리를 지키거나 소위 말하는 '잡일'을 떠맡아야 했다. 은지원과 로이킴의 첫 임무는 대리점에 보낼 택배를 싸는 단순 노동이었고, 박준형과 김성주 역시 창고에서 비품 정리를 하며 "이 일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현장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며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의문과 회의감을 드러냈다.


일부 출연자들의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 또한 웃음을 유발했다. 짧은 치마를 입고 출근해 "보기 불편하다. 이제 연예인이 아니지 않냐"며 호통을 들은 김예원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다. 오랜 미국 생활로 인해 한국의 정서와 가깝지 않은 박준형은 상사를 만날 때마다 "요, 와썹"이라고 인사하며 포옹을 하는가 하면, 조용히 분위기를 파악하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다른 사무실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신입사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박준형과 팀을 이룬 김성주는 그런 그의 모습에 "어느 순간 호되게 혼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은지원은 상사에게 "오피스 와이프는 없냐"고 물어 주변을 당황하게 했고, JK김동욱과 김예원은 팀장을 향한 아부 섞인 건배사를 외치는 회식 자리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출근'의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해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며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간접 경험의 기회를, 신입사원들에게는 위로를, 연차가 높은 직장인들에게는 신입사원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계기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늘부터 출근'은 첫 방송에서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실수들과 고민들을 보여주며 직장인의 애환을 '웃프게'(웃기면서도 슬프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8명의 스타들이 1주일 남짓한 직장 생활 기간 동안 얼마나 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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