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현지 업체를 제치고 3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1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8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만700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5.7%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점유율 15.6%를 차지한 러시아 현지 업체 아브토바즈를 0.1% 앞선 수치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러시아 시장 월간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8월보다 판매가 13.4% 줄었으나 아브토바즈가 32.3%나 판매량이 급감한 덕분에 월간 점유율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까지 누적점유율에서는 현대·기아차가 15.2%로 아브토바즈(15.6%)를 근소한 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러시아에서는 작년 8월에 비해 25.8% 줄어든 총 17만2000대의 자동차가 팔리는 데 그친 가운데 현대·기아차, 아브토바즈에 이은 점유율 상위 업체는 폭스바겐(11.2%), 도요타(8.3%), 르노·GM(7.2%), 닛산(6.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