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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에 몰려드는 요우커..카드업계도 특수?

中 국경절에 몰려드는 요우커..카드업계도 특수?

기사승인 2014. 09. 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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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카드 이용 대부분..마케팅 유인 없어..BC카드, 전표 매입 수수료 수입 기대
대한민국이 국경절 연휴를 앞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들썩이고 있지만, 카드업계는 요우커 특수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21일 한국관광공사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7일)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사는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중 방한 중국인의 규모를 16만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000명)보다 35%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중 방한하는 전체 외래객 전망치 32만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을 보면 올 상반기 중국인의 사용액은 2조5514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사용액(4조829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업계 카드사 중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곳은 거의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관광객 중에는 국내 카드사의 카드를 쓰는 고객이 거의 없다. 자국의 지급결제수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카드사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드사에서 카드 이용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수입원은 가맹점 수수료와 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의 수수료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용하는 금액이 늘어난다고 해서 개별 카드사들이 특수를 누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고객 대부분은 중국의 은련카드를 쓰고 있어 국내에서는 전표 매입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 현재 이 업무는 BC카드가 단독으로 업무 제휴를 통해 전담하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중국 은련카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구매액에 따라 기념품과 경품을 제공하는 쇼핑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 프로모션은 지난 19일 시작돼 내달 7일까지 3주간 서울·인천·청주·대구·부산·제주 등 6개 도시 9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또 최근에는 은련카드 소지자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라운지를 명동에 열었다. 은련카드는 대부분 중국인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곳은 중국인을 위한 공간인 셈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들은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하나의 지불 수단으로서 틈새시장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직접적인 특수는 없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가 있을 경우에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인들의 관심도 높아 해당 지역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며 “또한 내수 진작효과도 있어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이어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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