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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전 1위 노리는 삼성ㆍLG…빌트인 가전서 붙는다

세계 가전 1위 노리는 삼성ㆍLG…빌트인 가전서 붙는다

기사승인 2014. 0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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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_삼성전자, 셰프 컬렉션 풀 라인업 미국 출시
삼성전자가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을 출시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가전업체가 장악한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라는 공통 목표에서 최종 승자가 되려면 400억 달러(41조7800억원) 규모의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을 장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셰프 컬렉션을 출시하며 유럽 주방가구 업체와 협력하며 LG전자는 미국 시장에 LG 스튜디오를 대폭 확대하는 등 빌트인 가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빌트인 가전은 유명 가전·가구 업체들이 수십 년간 90% 이상 장악하고 있지만, 생활가전의 30%를 차지할 만큼 시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매출 볼륨도 커 일명 돈이 되는 사업이다.

냉장고·오픈·식기세척기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 사업이 가능하고 아파트 등 집을 지을 때 건설사를 통해 대량으로 납품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의 진두지휘로 셰프컬렉션을 공개,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탁기·냉장고는 물론 오븐·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급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유명 주방가구 업체인 아크리니아(Arclinia)와 손도 잡았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오븐·쿡탑 등 빌트인 제품과 프리스탠딩 형태의 냉장고가 포함된 LG 스튜디오 시리즈를 출시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8월 프리미엄 가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빌트인·오븐 등에 더 집중해 2015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빌트인 가전은 밀레·지멘스 등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가전업체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밀레 빌트인 이미지_(식기세척기,오븐,커피머신)
/제공=밀레코리아
특히 밀레는 본고장인 독일 등 유럽을 넘어 미국에서도 연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등 약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빌트인 가전을 소개한 밀레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에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외산업체의 취약점인 애프터서비스를 보강하기 위해 ‘24시간 내 서비스’ 등 차별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인테리어업체인 한샘 등과 함께 업무제휴를 통해 건설사 및 일반 가정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지멘스도 세계 시장을 넘어 국내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의 최고급 빌라, 경기 분당 정자동 주상복합단지, 제주도 일대의 타운 하우스에도 공급했다.

지멘스코리아 관계자는 “입주자의 취향이나 가족 구성에 맞는 제품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전기오븐·스팀오븐·전기레인지를 통합해 주방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오븐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은 빌트인 가전이 대중화된 유럽·미국을 넘어 우리나라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며 “삼성·LG도 다른 가전 제품보다 수익성이 큰 빌트인 가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사진자료] 지멘스 빌트인 전기오븐 HB23GB540
지멘스 빌트인 전기오븐/제공=지멘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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