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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매머드급 비대위’ 구성.. 계파 수장 총출동

새정치연합 ‘매머드급 비대위’ 구성.. 계파 수장 총출동

기사승인 2014. 09.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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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참여..
박영선 원내대표 당연직 비대위원 임명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며 ‘매머드급 비대위’가 등장했다.

당 주요 계파들의 수장들이 두루 참여하면서 당 혁신작업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다만 7·30 재보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 위원장의 요청을 완곡하게 고사해 비대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21일 비대위에 문희상 비대위원장, 박영선 원내대표, 박지원, 문재인, 인재근, 정세균 의원 등 6명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절체절명 위기의식에 통감하며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전대 준비와 당 혁신을 힘 있고 책임있게 추진할 지도급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서 지난 대선 후보 출신인 문 의원은 친노(노무현)그릅 진영의 좌장이라는 점이, 정 의원 역시 문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요 파벌의 수장이자 잠재적 대선주자라는 점이 감안됐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인 의원은 주요 계파인 민평련을, 박 의원은 호남과 구 민주계를 각각 대표한다.

문 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대위원장직 수락 후 대선 후보나 당 대표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이른바 ‘드림 비대위’를 꾸린다는 기조를 정하고 직접 인선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김·안 전 대표에게도 비대위원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사람은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입장에서 지금 나서는 게 바람직 하지 않다”며 완곡하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 사무총장은 “원래 두 분을 포함하려 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고려했고, 앞으로 비대위원을 더 추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대위 구성에선 문 위원장이 앞서 강조한 ‘계파 청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비대위 인선은 당내 계파문제를 넘어서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나서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계파, 개인 문제를 다 뛰어넘어 당을 다시 추스리는 데 나서야 한다는 강력한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6명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세월호특별법 문제 뿐 아니라 전당대회 준비와 당에서 제기한 혁신과제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단기간에 혁신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당 대표급 인사들을 비대위에 참가시키고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도록 한다는 취지다.

비대위는 22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하며, 당 혁신과 전대 준비를 두 축으로 해 당 재건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위와 전대준비위도 조만간 별도로 발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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