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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정부가 못 건들일까...과연?” WSJ

“알리바바, 중국 정부가 못 건들일까...과연?” WSJ

기사승인 2014. 09. 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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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baba IPO
알리바바 창립자, 잭 마 회장. 19일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시간) 알리바바 기업공개의 이면에 커다란 위험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는 시가총액이 2314억달러에 달하며 미국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의 규모는 엄청나다. 작년 평균 하루에만 중국 성인인구의 3분의 1이 알리바바를 사용해 물건을 샀으며 50억 이상을 지출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의 위대함이 생각치 못한 거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중국 법의 지배를 받는 중국 회사란 점이다.

중국 정부는 ‘신흥첨단산업’과 ‘전략산업’ 분야에 해당하는 기업에 한해 외국인 투자가 50%가 넘는 지분을 차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 법을 우회하기 위해 중국의 IT기업들은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소유권 대신 변동지분실체(variable interest entity, VIE)라는 방식으로 지분을 나눠준다.

따라서 중국 법은 엄밀하게는 알리바바의 새롭게 발생한 주주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알리바바의 경우에도, 주주들은 케이먼 제도에 있는 유령회사를 통해 이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계약상 권리를 얻게 된다.

미 의회가 주관하는 미·중 경제 및 안보검토위원회는 지난 6월 이미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지주회사를 만들어 우회상장을 하는 방법은 기술적으로도 맞지 않고 중국 법률상 불법일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경고했다.

알리바바는 기업공개에서 “계약상 협의된 VIE내용은 중국인민공화국 정부의 제한 규정과 일치하지 않으리라고 여긴다”고 인정했으며 “회사가 중국정부의 규정 이행에 따라 소유권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또한 “현재나 미래의 법을 어긴 것이 드러나면” 사업허가나 VIE를 잃을 수도 있다.

중국 공화당이 법규정에 따라 220억 달러를 몰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관계자들은 중국의 IT회사에 대규모 투자효과를 가져온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를 중국 정부가 간섭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중국정부가 실제로 VIE 관련 소유권 계약내용을 공격한다면 충격적인 국제적 사건이 될 것이다.

WSJ는 알리바바의 중역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 정부가 감히 알리바바를 건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거대한 자본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독재국가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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