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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바꾸고 바꾸고…아시안게임만 뛸 수 있다면

[2014 인천AG] 바꾸고 바꾸고…아시안게임만 뛸 수 있다면

기사승인 2014. 09. 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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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바꾸고 아시안게임 무대 밟은 선수들 눈길…종목 바꿔 출전한 공주도 눈길
문태종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수만 있다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에서 온 선수들이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 가운데 자신들의 인생경로를 바꿔 가며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에 참가한 선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주축인 문태종(39)의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원래 문태종의 국적은 미국이었다. 2011년 귀화한 문태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해결사’로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40대를 앞두고 있어 체력은 떨어지지만 순도 높은 슈팅과 승부처에서의 한 방은 여전하다. 200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농구대표팀은 문태종의 관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탁구 대표팀에는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22)가 버티고 있다. 중국 청소년 대표 출신인 전지희는 지난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태극 마크를 달았다. 한국으로 건너와 2011년 8월 일반 귀화 시험을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전지희는 인천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일본에서 ‘네코 히로시’ 예명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다키자키 구니아키(37)는 캄보디아 국기를 가슴에 새기고 인천 땅을 밟았다. 다키자키의 삶은 2005년 일본의 선수들과 유명인들이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바뀌었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품고 2011년 캄보디아 국적을 얻었다. 다카자키는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로 선발돼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는 듯했지만 첫 도전은 무산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적어도 국적을 얻은 지 1년이 지나야 한다”고 결정하면서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다카자키는 2시간 45분 2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며 스타트 총성만을 기다리고 있다..

태국의 공주는 종목을 바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손녀인 시리와나리 나리랏(27) 공주는 이번 대회 태국 승마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2006년 도하 대회 때 태국의 배드민턴 대표로 나섰던 나리랏 공주는 이번에 말고삐를 잡았다. 입상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태국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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