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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한국 女사격 10m공기소총 동메달…‘판정 번복’ 뒷말 무성

[2014 인천AG] 한국 女사격 10m공기소총 동메달…‘판정 번복’ 뒷말 무성

기사승인 2014. 09. 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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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사격대표팀이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두 번이나 메달 색깔이 변경되는 해프닝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김계남(울산여상), 김설아(봉림고), 정미라(화성시청)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241.6점으로 을 합작, 중국(1253.8점)과 이란(1245.9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한국의 메달은 동색에서 은색이 됐다가 다시 동색이 됐다.

공식기록과 선수들의 사후 복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빈빈(중국)이 무게추 규정을 위반했다는 판정에 따라 중국이 실격 처리됐다.

장빈빈의 총에서 이상한 것이 발견됐다. 개머리판의 아래 부분에서 돌출된 부분이 발견돼 그가 부정 방법을 쓴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정한 소총 기술규칙 7.2.4.6항 외부 무게추 규정에는 ‘개머리판의 아래 부분에서 앞 또는 옆으로 돌출된 장비나 무게추는 사용을 금한다’고 나와 있다.

이란은 예상치 않았던 금메달, 한국의 메달은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바뀐 순간이었다.

그러나 약 한 시간 만에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중국 선수들은 즉각 항의에 나섰고 심판들은 긴급회의 결과 장빈빈의 실격 처리를 번복, 중국이 원래대로 금메달을 땄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세계신기록도 인정됐다.

잠시나마 금메달 획득에 기뻐했던 이란은 다시 은메달,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싱가포르는 4위로 내려갔다.

중국이 금메달을 되찾은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대회 기술 총책임감독이 중국인인데다 판정에 대한 항의를 검토하는 위원 3명 가운데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격 관계자들은 대회에서 결과가 번복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여기에 심판 위원들도 현장 심판 출신인 만큼 현장을 직접 지킨 심판들의 의견을 중시한다는 게 사격 관계자들의 말이다.

사격계 관계자는 “전자 표적이 도입되면서 결과에 대한 항의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며 “사격 결과가 바뀌는 것은 거의 없던 일”이라며 공정성에 의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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