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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상남자의 차 올 뉴 쏘렌토..힘·정숙성·세련미 올킬

[시승기]상남자의 차 올 뉴 쏘렌토..힘·정숙성·세련미 올킬

기사승인 2014.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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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80㎞를 웃도는 속도로 달려도 동승자가 못 느낄 수준
20일 만에 사전 계약대수 1만3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
140917 올뉴 쏘렌토 시승회 주행사진(3)
쏘렌토 캠핑장
올 뉴 쏘렌토는 더 욱 커진 차체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입체감을 더한 남성미로 캠핑장에서 더욱 잘 어울린다./사진=김종훈 기자.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올 뉴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올 뉴 쏘렌토는 출시 20일 만에 사전 계약대수 1만3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12년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209만여대가 팔린 쏘렌토가 2009년 2세대 쏘렌토를 거쳐 5년 4개월 만에 3세대 모델 ‘올 뉴 쏘렌토’로 다시 태어났다.
올 뉴 쏘렌토는 기아차가 글로벌시장에서 볼보 XC60, 쉐보레 이퀴낙스 같은 유명 SUV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됐다. 초고장력 강판을 대폭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소음과 진동을 모두 잡았다. 기아차가 ‘핵심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킨 제품이라 말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이다.

2.2ℓ 디젤 엔진을 사용한 2WD(전륜구동) ‘노블레스 스페셜(3917만원)’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춘천까지 왕복 160㎞를 달려봤다.

첫인상은 전면의 후드 라인과 라디에이터 그릴에 입체감을 더한 것이 강한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전장은 기존 모델보다 95㎜ 늘리고 높이는 15㎜를 낮춘 것이 SUV 특유의 단단함에 날렵함을 더했다는 느낌이다.

차체는 커졌지만 차에 올라타는 데는 다른 수입 SUV보다도 편한 느낌이다. 운전석의 위치를 38㎜ 낮춰 소형 SUV처럼 쉽게 승차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넓어진 전폭은 운전자에게 시원스런 시야를 선사한다. 운전대를 잡자 깔끔하게 정리된 센터페시아가 운전자를 맞는다. 상단에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버튼, 중간에는 공조 관련 버튼, 하단에는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버튼 등이 시원하게 배치했다. 버튼의 터치감도 부드럽다.
쏘렌토 내부 운전석
쏘렌토 내부 운전석과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센터페시아./사진=김종훈 기자.
올 뉴 쏘렌토의 ‘심장’은 신형 카니발과 그랜저 디젤에 사용된 엔진이다. 중저속 구간에서 보다 강한 힘이 나오도록 개선됐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지만 가솔린 엔진처럼 조용했다. 디젤엔진 특유의 거친 소음이나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랜저 디젤부터 확연히 달라진 현대기아차의 차음 기술이 진일보된 느낌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80㎞를 웃도는 속도로 달렸지만 동승자가 엔진 소리는 물론 가속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전혀 불편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7인승으로 차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순간 가속력은 충분한 느낌이다. 차체가 일반 승용차보다 높아서 시야도 시원하게 확보됐다. 뒷바퀴 서스펜션을 보강한 덕분인지 고속에서 주행 안전성은 웬만한 세단과 비교해도 우수하다. 핸들은 고속에서 적당히 무거워져 빠른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차선 변경이 가능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동승자에게 운전대를 내주고 뒷좌석에 앉았다. 앞좌석과 뒷좌석이 몸을 감싸주는 버킷(바구니) 형태로 만들어져 코너링 때에도 몸이 좌우로 많지 쏠리지 않았다. 중량 절감을 위해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한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달리는 동안 손이라도 흔들고 싶을 정도로 넓고 멋스럽다.

고장력 강판 비중을 이전 24%에서 53%까지 늘려서인지 SUV임에도 코너링에서 큰 흔들림이 없다. 시승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이 차 정부공인 복합연비(도심과 고속도로를 합산)인 ℓ당 12.4㎞보다 1.1㎞가 높은 13.5㎞가 나왔다. 도심 구간을 달린 시간이 짧았지만 고속도로에서 스포츠모드로 가속페달을 과격하게 밟고, 곳곳에서 150㎞ 이상 달린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4개의 카메라가 전·후·좌·우에 달려있어 도심의 좁은 길을 빠져 나가거나 주차를 할 때 편리했다. 운전자가 잠깐 졸아 앞 차량을 추돌할 위험이 있으면 경보를 보내는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도 갖췄다. 차에서 내려 확인한 트렁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605ℓ의 용량을 제공한다는 설명처럼 크고 널찍하다. 트렁크 쪽에서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2열 좌석을 접어주는 기능을 집어넣었고, 신형 카니발처럼 스마트키를 갖고 차량 뒤쪽에 2∼3초 서 있으면 알림음을 내며 테일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적용했다. 가격은 2륜구동, 5인승 모델 기준으로 2765만원부터다.
쏘렌토 크렁크 내부
등산, 낚시 용품 등 각종 레져 장비와 저전거 등도 수납가능한 넓은 트렁크 공간./사진=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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