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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잠자는 휴면성 신탁 무려 2400억원

은행에 잠자는 휴면성 신탁 무려 2400억원

기사승인 2014. 09. 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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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계좌 중 2.57%만 고객 찾아가.. 은행 소극적 비판 직면
만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방치되고 있는 ‘휴면성 신탁’ 금액이 무려 24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은행들은 휴면성 신탁 계좌의 주인을 찾아주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아 공개한 ‘국내 은행별 휴면성 신탁 주인 찾아주기 실적’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은행의 휴면성 신탁은 총 173만2585건으로 금액으로는 32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휴면성 신탁 주인 찾아주기’ 운동 결과, 4만4475개(전체 대비 2.57%)의 계좌, 금액으로는 321억1200만원(전체 대비 12.87%)만 고객에게 되돌아갔다.

은행별 휴면성 신탁 주인 찾아주기 평균 실적을 보면 외환은행이 0.57%로 가장 낮았다. 이어 농협(0.70%), 수협(1.05%), 산업은행(1.59%), SC은행(1.74%), 하나은행(1.89%) 순이었다.

금융감독원은 휴면성 신탁계좌 감축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계좌 내 금액이 비교적 소액으로 위탁자가 무관심하거나 위탁자의 주소변경 등으로 연락 곤란 △휴면성 신탁계좌 관리를 위한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휴면성 신탁 관리 비용으로 17개 은행이 4억원도 안되는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특히 산업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수협, 부산은행 등 휴면성신탁계좌 관리비용으로 100만원도 투자하지 않은 은행이 6곳이나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은행에서 잠자는 휴면성 신탁이 약173만건에 3272억원 이상인데 반해 은행들이 찾아준 신탁은 2.57%에 불과하다는 것은 은행사들의 고객 유치에만 급급할 뿐 정작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휴면성 신탁계좌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과 발송 등 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을 대폭 늘려 고객들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찾아주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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