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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위기 돌파하라”…삼성 ‘신종균-이돈주’ 투톱체제 풀가동

“갤럭시 위기 돌파하라”…삼성 ‘신종균-이돈주’ 투톱체제 풀가동

기사승인 2014.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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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신화 주역들 삼성 휴대폰 역사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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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IM부문장(왼쪽),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삼성전자가 ‘갤럭시 신화’의 투톱인 신종균 IM부문장(사장)과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을 앞세워 스마트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6조원대를 유지하던 IM부문 영업이익이 올 2분기 4조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3분기엔 2조원대로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삼성의 휴대폰 역사를 다시 썼던 인물 중 한명인 이 사장도 적극 나서 신 사장의 진두지휘에 힘을 싣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 이 가운데 IM부문은 2조6870억원으로 예상된다.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이 같은 실적 하락에 이돈주 사장이 행보를 넓히며 신종균 사장을 적극 돕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공개 행사인 삼성 언팩이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에 이어 중국 베이징에서도 동시에 열리게 되자 신 사장은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며 행사 전체를 총괄했다.

대신 행사장에는 이 사장이 나섰다.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공개한 행사에서도 발표를 맡았던 이 사장은 이날도 행사 진행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신 사장과 함께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로 그동안 그림자처럼 신 사장을 보좌해왔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선진국 고급형에서 신흥국 보급형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이 사장의 글로벌 감각이 절실하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이후 미국 주재원으로도 근무했다.

1998년부턴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장으로 지냈으며 특히 이 시절 삼성 러시아를 러시아에 있는 외국기업 중 가장 급여가 많은 회사로 만들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2007년 전무로 승진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총괄을 맡았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1위를 빼앗긴 탓으로 지적되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이 사장과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의 수장이 개별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출장에 나선 것도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신 사장이 아닌 이 사장과 동행한 점도 주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샤오미·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중국내 유통망 재정비를 시작했다. 총 6000여개에 달하는 중국내 도소매 대리점들을 재정비하는 과정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언팩 땐 신 사장이 개발 막바지까지 챙기느라 행사에 참석을 못했고 중국 시장 점검은 이 사장이 해외 판매·마케팅 담당이기 때문에 현안을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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