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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비대위 구성 논란..‘박영선호’에 이어 또 무너지나

문희상 비대위 구성 논란..‘박영선호’에 이어 또 무너지나

기사승인 2014. 09.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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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구성 놓고 당내 반발.. '계파 나눠먹기' 비판 제기돼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가 계파 청산과 당의 환골탈태를 기치로 걸고 항해를 시작했으나 첫걸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22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공당은 규율이 생명”이라며 “누구나 다른 의견 개진할 수 있으나 당 기강을 해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대처가 따를 것”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당내반발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당내 반발의 요지는 문재인·정세균·박지원·인재근 등 당내 주요 계파 수장들로 이뤄진 비대위 구성이 ‘계파 나눠먹기’로 당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야당 역사에서 정당이 노선과 가치의 결사체가 아니라, 이렇게 노골적으로 계파 수장들의 연합체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며 “(비대위 구성은)국민적 요구인 혁신과 상식을 외면한 실망스런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60년 전통의 야당을 침몰 직전의 난파선으로 만들어놓은 책임자들이 반성과 사과를 통해 뼈를 깎는 혁신을 추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당의 혼란을 틈타 특정 계파의 나눠먹기 연합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당내 비주류 온건파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는 신선함과 개혁성, 중립성, 혁신성이 떨어지고,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돼 원로회의에 가깝다”며 당 비대위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특정계파의 차기 당권주자들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한 것은 ‘선수가 심판의 완장을 차고 자기 멋대로 전당대회 룰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느 누구도 이번 비대위를 보고 우리 당의 개혁을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특히 “현재 인사의 문제점은 국민적 심판을 받은 분들이 다시 비대위에 포함됐다는 것”이라며 “당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창조를 해야한다. 문 위원장을 빼곤 다 바꿔야한다”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일단 비대위 구성 반발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당내 비대위 구성에 대한 반발을 ‘해당행위’로 볼 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런 의견에 대해) 크게 연연해하는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당행위로 당내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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