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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남북 만나 현안논의 필요…北호응 기다려”(종합)

박 대통령 “남북 만나 현안논의 필요…北호응 기다려”(종합)

기사승인 2014. 09.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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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첫 일정으로 반기문 총장과 면담…"인프라구축·문화교류 통해 협력통로 확장"
반 총장 내외와 비공식 만찬…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지난 8월 북한 측에 제2차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한이 만나 현안 과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빈 방문에 이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한 관련회의 참석차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반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숙소에 짐을 풀고 곧바로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만났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서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해결,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남북주민 간 문화·학술교류 등 동질성 회복 등을 통해 남북간 협력의 통로를 넓힐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반 총장은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이루어 나가며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반 총장은 또 우리 정부가 유엔의 대북 지원사업인 모자보건사업 등을 위해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국제기구에 1400만달러 기여 등 지원과 지지를 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공적개발원조(ODA) 등 개발지원의 효과성과 신뢰성 증가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ODA 지원 공약을 재정 사정상 다 맞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기후정상회의와 관련,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의 기후변화대응 국제적 조치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중요한 회의”라며 박 대통령이 이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박 대통령은 “응분의 기여를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한국 사회의 적극적 동참을 희망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위해 오는 25일 소집한 유엔 회의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여러 정상들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박 대통령은 내년 5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교육포럼과 다음달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에 반 총장의 참석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 이어 반 총장 내외와 만찬도 함께했다. 이번 만찬은 반 총장이 박 대통령만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개최한 것으로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반 총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6일 미국 순방 때 반 총장과 유엔본부에서 면담했고, 같은 해 8월 23일에는 방한한 반 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또 같은 해 9월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반 총장과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때 반 총장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당시 강행군으로 인한 몸살 탓에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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