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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OK, 세월호법 양보는 NO

국회 정상화 OK, 세월호법 양보는 NO

기사승인 2014. 09.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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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26일 본회의 단독 표결 카드 꺼내들고 새정치 압박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야당과 유가족 입장 정리되면 대화하겠다"
새누리당은 2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본회의 단독 표결’ 카드를 꺼내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했다. 하지만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의 입장부터 명확히 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합의한 국회 정상화 노력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두고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다만 새정치연합과 유가족들의 입장이 정리되면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부터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한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 참석 후 “국회 일정을 최대한 압축해서 26일부터 본회의가 돼야한다고 의사일정이 정해졌고 그것을 국회의장이 발표했다”며 “그것을 안 하면 국회는 아예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26일 본회의를 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국정감사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반드시 26일 본회의는 개최되어야 한다”며 “그 전 단계에서 조속히 상임위가 정상화돼 △국정감사 계획변경의 건 △국정감사 증인출석의 건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의 건 등이 의결되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에 새정치연합이 나오지 않으면 단독 표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158석으로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본회의 개최만 성사되면 상임위를 통과한 90여개 법안을 단독 표결로 처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현재 구속 중인 두 의원님을 제외하고 국무위원인 국회의원까지 전원 출석하기로 되어 있다”며 “26일 본회의에는 우리 당 소속 의원들께서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단독 표결’이라는 초강수까지 두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면서도, 파행의 원인이 된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선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특별법 협상의 당사자인 이 원내대표는 23일에도 새정치연합과 유가족 대책위의 정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에 나섰던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일각에서 제기된 ‘양보론’ 가능성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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