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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체계개발 기본계획안 어떻게 결정되나?

KFX 체계개발 기본계획안 어떻게 결정되나?

기사승인 2014. 09.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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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추위 앞두고 '장비 국산화'-'FX 절충교역 조건' 첨예한 논란 예상…해외도입 엔진 수주전도 '후끈'
라이던 로저스 GE 사장
진 라이던 로저스 GE항공 군용엔진사업 총괄사장이 23일 오후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할 엔진으로 자사의 F414 모델을 제시하면서 향후 수주에 성공하면 최종 조립과 부품조달을 포함한 엔진 생산의 50% 이상을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사진=GE항공 제공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체계개발 기본계획안 확정을 위한 24일 오후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핵심 장비·부품에 대한 국산화 문제와 차기 전투기(FX) 사업과의 절충교역 조건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특히 KFX 핵심 장비인 에이사(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과 함께 FX 사업과의 기술 협력·이전과 관련해 절충교역 조건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24일 예정된 방추위에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된다.

KFX 관련 국내 방산업계와 유관기관 마다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레이더 국산화 문제와 함께 FX 사업과의 연계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KFX 사업 향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진정한 취지에 맞게 장래 국가 안보와 미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국익 입장에서 좀 늦더라도 제대로된 KFX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어떻게 되든 KFX 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면 안 되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여 가면서 사업을 시작해 놓고 기술 협력과 이전, 국산화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 나가자는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KFX 사업을 걱정하는 일각에서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기술협력과 이전, 국산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가서는 나중에 한국형 전투기를 만들어 놓고도 해외 수출과 성능 개량·개선 때 발목이 잡혀 한국형 전투기 사업 자체의 본래 목적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수십 조원의 우리 돈을 들여 전투기를 만들어 놓고서 수출과 성능 개량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것이 한국형 전투기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KFX 사업 자체의 중요한 결정은 투명하고도 종합적이며 전문적인 검토를 거쳐 주요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24일 열리는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확정하는 단계부터 KFX 사업과 연계된 FX 사업의 절충교역 조건을 깐깐하게 따지고 우리 국익에 부합하도록 방추위에서 충분한 검토와 심의, 의결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GE항공은 이날 KFX에 탑재할 엔진으로 자사의 F414 모델을 제시하면서 향후 수주에 성공하면 최종 조립과 부품조달을 포함한 엔진 생산의 50% 이상을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라이던 로저스 GE항공 군용엔진사업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GE 항공 혁신협력센터 설립 계획도 내놓았다.

GE항공이 제안한 F414 엔진은 추력이 2만2000파운드급으로, 미 해군 F/A-18E/F 수퍼호넷, EA-18G 그라울러, 스웨덴 사브 그리펜 NG 등의 군용기에 적용된 모델이다.

라이던 로저스 총괄사장은 “GE는 F414 엔진의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해 현재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항공기에 장착된 항전·통합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 지원도 검토하기 위해 (KFX 체계개발 업체 후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FX 엔진과 관련해 한 항공전문가는 “KFX에 어떤 엔진을 다느냐는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가장 싸면서도 우리에게 기술 협력과 이전에 도움이 되는 업체가 선정돼야 한다”면서 “엔진이나 핵심 부품 어느 것도 처음부터 정해 놓고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KFX에 다는 엔진은 해외 업체로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GE항공과 유로제트, 롤스로이스, PW 등 세계 4대 전투기 엔진 생산업체가 모두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KFX 쌍발 엔진 형상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체계개발 기본계획안 확정을 위한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핵심 장비·부품 국산화 문제와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절충교역 조건이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KFX C103 쌍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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