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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주가 폭락...왜?

키이스트 주가 폭락...왜?

기사승인 2014. 09.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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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 올린 주가, 김현중이 떨어뜨려...배용준마저 고소당하는 악재 겹쳐
키이스트 주가가 폭락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 바 ‘김수현 효과’로 상승한 주가가 ‘김현중 효과’에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배용준씨마저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악재까지 겹쳐 영향을 주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이스트 주가는 올해 들어 상반기 181% 치솟아 올랐다. 2012년 9월 말부터 1년 5개월여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3월 초부터 급등하더니 지난 6월5일엔 장중 최고가인 4350원을 찍으며 4000원대를 이어갔다. 김수현씨 주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는 전 거래일 기준 17% 가까이 떨어졌고, 2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김수현 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키이스트의 이 같은 하락세는 소속 가수 겸 배우 김현중씨가 지난달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피소된 게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이스트의 폭락은 소속 아티스트 때문이다. 김현중 사건이 결정적이었다”며 “엔터테인먼트는 사람으로 돈을 버는 사업이다. 매출처가 사람이라 스타 의존도가 높은데 키이스트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김현중이 폭행 이슈로 활동 못하면 매출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은 이미지가 중요한데 이번 사건의 경우 김현중이 단순히 당분간 활동을 제대로 못해 악재인게 아니라 앞으로 예전처럼 인기가 많을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며 “상반기 키이스트 주가가 오른 데는 김수현 몫이 컸는데 하반기 김현중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배씨가 지난 23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건강보조식품제조업체 고제로부터 홍삼 판매 사업 계약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제는 고소장에서 배씨가 대주주로 있던 ‘고릴라라이프웨이’라는 요식업 운영업체와 2009년 일본에서 홍삼제품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지만, 배씨 측의 기망행위로 22억여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고, 키이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무고죄를 포함해 법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키이스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김수현, 김현중, 배용준이 주 매출원인데 배용준마저 고제 문제가 발생하면서 매출원이 붕괴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엔터주는 주가 변동이 심한 게 특징인데 김현중 사건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라며 “키이스트 주가가 상반기 많이 올랐지만 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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