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알리오시스템 믿어도 되나? 관리감독 부실

알리오시스템 믿어도 되나? 관리감독 부실

기사승인 2014. 09. 29. 14: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관리인력.예산 턱없이 부족, 불성실공시 제재도 실효성 없어
기획재정부청사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 게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기관들의 각종 경영정보를 공시토록 한 알리오시스템(공공기관 경영정보 통합공개시스템) 게시 정보들의 정확성을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관리감독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만연돼 있는 허위·불성실 공시에 대한 제재수단도 마땅치 않아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29일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알리오시스템에는 304개 공공기관의 임직원수, 신규 채용현황, 임원 별 연봉과 직원평균 보수, 업무추진비, 복지후생비, 부채정보 등에 관한 방대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많은 정보들이 정확한 지에 대한 관리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알리오시스템 관리는 기재부 공공정책국 평가분석과에서 달랑 사무관 1명이 맡고 있다.

그동안 공시정보의 진위 여부를 거의 점검하지 못하다가 금년 초에 외부 전문가에 점검을 위탁했으나, 여기에 배정된 예산은 겨우 1억원이 고작이다.

외부 점검 역시 원자료 조작이나 허위정보 게시는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304개 공공기관 중 무려 95.7%인 291개의 공공기관들이 불성실공시 기관으로 지정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알리오시스템에 스스로 공시해 놓은 1인당 비급여 복리후생비(320만원) 규모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1위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뒤늦게 잘못된 자료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건설관리광사는 금년 2~3월 기재부의 통합공시 일제점검 결과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불성실공시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기재부가 소관 부처에 담당자 인사조치, 기관장 주의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재가 형식적인 선에서 그치고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금년 초 임명된 김원덕 건설관리공사 사장은 새누리당 부대변인, 제18대 대통령선거 새누리당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낸 정치인 출신 낙하산이다.

강 의원은 “알리오시스템에 게시된 자료 자체가 허위 자료이거나 잘못된 내용이 공시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의 알권리와 여론에 의한 경영감시를 위해 게시되는 자료 자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면, 방만경영 척결 등 공공기관 개혁은 요원한 일”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