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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국민이 지켜본다, 힘을 모으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국민이 지켜본다, 힘을 모으자”

기사승인 2014. 09. 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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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어 29일 출근길 직원들에 노사화합 재차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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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흰색 우비)이 24일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비를 맞으며 출근하는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두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권오갑 사장이 29일 울산 본사 정문에서 노사화합을 당부하는 두 번째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출근길 직원들에게 전했다.

앞서 권 사장은 23일 첫 번째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노사화합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글을 통해 권 사장은 “여러분의 생각을 진솔하게 듣고 싶은 마음에 점심시간이면 회사식당을 찾아 식판을 들고 여러분 옆에 앉았다“며 “사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임원, 부서장, 관리자들로부터 회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인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역주민은 물론 많은 국민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해외고객들도 걱정스럽게 회사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과거를 탓할 여유가 없다. 당장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것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함께 뜻을 모아 출발해야 한다. 저를 믿고 여러분의 뜻을 모아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권 사장은 23일에도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잘못을 책임질 기회와 시간을 달라”고 당부하며 노사화합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권 사장은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배부한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37년간 일해 왔던 고향”이라며 “회사 안팎의 경영상황이 전에 없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회사가 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회사의 잘못이며 책임”이라며 “회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기 바란다. 이제 모든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오직 현대중공업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우리 회사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비록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힘을 모아 준다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노사 화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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