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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유통 ‘빅3’ 생존위한 조직문화 변화 열풍

[Why] 유통 ‘빅3’ 생존위한 조직문화 변화 열풍

기사승인 2014. 10.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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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모전 개최 등 행동강령 마련
신세계, 이마트대상 소지품검사 폐지
현대百, 열정 등 6개 주제 행동지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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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변화무쌍한 환경 변화에서는 내부 구성원들이 효율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마인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 바로 좋은 조직문화이고, 결국 우리 그룹의 생존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그룹들이 최근 ‘기업문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면서 기업의 경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에게 변화하라고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 마련의 필요성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 등으로 기업이 커지면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업 문화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새로운 임직원 ‘행동강령(code of conduct)’을 마련,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개월 동안 자료조사와 인터뷰, 전문가 자문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전 임직원들 대상으로 ‘행동강령 개선제안 공모전’을 열었다.

롯데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0년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했다. 하지만 윤리강령의 내용이 추상적이고 글로벌 적용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여기에 연초부터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을 시작으로 롯데쇼핑 세금 추징,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이에 따라 어떤 행동이 허용되고 안 되는지를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행동강령’의 필요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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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직원들에 대한 소지품 검사를 폐지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각 점포에 ‘개인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내부정보 유출과 도난 예방을 위해 일부 점포에서 시행하던 퇴근 시 소지품 검사를 폐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입점 브랜드 매장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해당 브랜드와 사원 개인에게만 개선할 점을 알려주기로 하는 등 직원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품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신세계푸드는 전화예절 교육을 하반기에 중점 추진할 계획이며, 신세계아이앤씨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휴일 근무 개선방안 등을 포함한 조직문화 혁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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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은 업계 최초로 기업문화 지침서인 ‘패셔니스타’를 발간했다. ‘패셔니스타’란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열정을 바탕으로 목표를 이뤄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200쪽 분량의 지침서는 열정, 자율창의, 지속성장 등 6개 핵심가치를 25개 주제로 나눠 75개 행동지침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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