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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장 새단장 했더니 매출이 ‘쑥쑥’

백화점, 매장 새단장 했더니 매출이 ‘쑥쑥’

기사승인 2014. 10.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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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식품관 바꾸니 명품매출 껑충
갤러리아, 재개장 6개월만에 12% 신장
본점 푸드마켓
식품관을 중심으로 새롭게 단장한 백화점들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가을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백화점들이 모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백화점 리뉴얼이 매장 면적 확대나 브랜드 교체 등 예상된 변화였던 데 비해, 최근에는 특정 콘셉트를 잡아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불황 속에서도 지갑을 열 의향이 있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잡아 그들을 위한 방향으로 매장을 바꾸고 있다. 특히 명품족과 그루밍족이 백화점 업계의 화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뉴얼을 단행한 일부 백화점들은 식품매장을 고급화해 명품 매출까지 함께 끌어올리거나, 벽을 허물고 쇼핑 시 판매사원이 과도하게 따라다니는 서비스를 줄여 남성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하 식품관 코너를 고급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유기농·프리미엄 제품·수입 식자재 등으로 매장을 전면 개편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를 통해 리뉴얼 오픈 후 한 달간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신장했을 뿐 아니라 명품도 9.2% 올랐다.

이는 부산센텀시티점도 마찬가지다. 센텀시티점은 식품관을 ‘신세계푸드마켓’으로 고급화한 이후 3개월 동안 식품은 56.5%, 명품은 11.7%가 늘었다. 전체 점포 매출도 약 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세계 본점 리뉴얼 전에는 화장품과 패션 액세서리가 매출 1·2위를 차지했으나, 리뉴얼 후에는 명품 의류와 명품 잡화가 각각 해당 자리를 꿰찼다.

신세계 관계자는 “식품매장의 고급화는 단순히 집객만 하는 ‘분수효과’를 뛰어넘어 명품 구매고객을 끌어 모으는 ‘황금분수효과’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는 3월 리오프닝 이후 6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2% 신장했다. 특히 7·8월은 명품관 전체 신장률이 각각 11%, 17%를 기록했다.

갤러리아는 지난 개편 시 매장 간 벽을 허물어 한 층 전체를 하나의 매장처럼 꾸며 동일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보다 쉽게 보고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칸막이가 없어 고객이 쇼핑 시 따라다니는 판매사원의 서비스가 줄어 젊은 남성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고, 실제로 남성 패션 4층의 매출은 27% 신장했다.

유제식 갤러리아명품관 점장은 “고객들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공간과 상품기획, 마케팅과 서비스 등 총체적인 변화들의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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