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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엔저 대응은 물론 활용 노력도 필요”

최경환 “엔저 대응은 물론 활용 노력도 필요”

기사승인 2014. 09. 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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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 "대부분 생존 걱정"…투자환경 조성 호소
최경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과의 핫라인 참여 기업인들과 30일 간담회를 가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엔화 약세에 대해 “대응은 물론 활용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신과의 ‘핫라인’ 참여 기업인 40명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기업인들에게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전용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핫라인을 구축했고 80명의 기업계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핫라인 개통 이후 참여 기업인들과의 상견례 및 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내수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둔화 우려, 엔화 약세 가속화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현재의 경제 여건을 진단했다.

또 “우리 경제가 도약과 정체를 가를 만한 ‘골든타임’을 맞았다”면서 “다행히 최근 주택거래 활성화 등 경제주체의 심리 호전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서 시장의 역할이 4분의 3이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비주체인 가계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심리회복 모멘텀이 소비와 투자 등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유망 서비스산업 대책, 세법개정안, 2015년 예산안 등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최고 단계는 소통과 이해라고 규정했다”면서 “앞으로도 핫라인을 통해 기업 애로와 건의 사항,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제계는 정부가 투자 환경을 조성해달라며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했다.

김상열 OCI㈜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은 생존을 걱정하고 있으며 수출기업이 느끼는 무한경쟁은 살인적”이라면서 “정부가 기업 경영에 유리한 투자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기업도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은 “기업소득환류세제상 무엇이 투자에 해당하는지 애매하다”며 규정을 좀 더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고, 감사인지정 제도에 대해서는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데다 감사는 사후적이기 때문에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경제팀의 노력으로 경제 회복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이런 간담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전인성 KT 부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핫라인 참여 기업인 40명을 대상으로 연말께 2차 간담회를 열고 기업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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