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구본준 체제 4년, 본립도생(本立道生)

[투데이포커스]구본준 체제 4년, 본립도생(本立道生)

기사승인 2014. 10.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기본 다잡은 LG전자, 시장선도 꿈꾼다
구본준 부회장 시구 연습
“다시 도전하자.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자.”

1일 취임 4주년을 맞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 애플 아이폰이 전 세계를 휩쓸던 2010년 10월 LG전자 사령탑을 맡으며 이같이 외쳤다.

‘초콜릿폰’으로 세계 휴대전화(피처폰) 시장을 호령했던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2009년 2조6800만원이라는 영업이익은 이듬해 휴대전화 사업 적자로 1700억원까지 떨어졌던 것.

본립도생(本立道生). 4년 동안 독하게 기본을 다시 세운 구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시장선도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 가장 어려운 시기 제조업의 기본인 품질 경영을 강조하며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결과 LG전자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1년 330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2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만 1조1102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5월 출시된 LG G3가 ‘제2의 초콜릿폰’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쿼드HD(HD의 4배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이에 LG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부회장은 TV사업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앞서 투자했다. 경쟁사들이 시장 개화를 기다리는 사이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55인치 커브드(곡면) OLED TV 가격이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다음의 미래 먹거리 투자에도 과감하다. LG그룹은 전기차 시장에 주목, 전 계열사가 자동차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응에 늦었던 4년 전 LG전자가 아니다”라며 “LG그룹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등 이미 시장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