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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소셜커머스, 책장사 안되는 이유

[why?] 소셜커머스, 책장사 안되는 이유

기사승인 2014. 10.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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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문턱·온라인몰 강세 이중고
캡쳐
모 소셜커머스의 도서 딜 화면 캡처
소셜커머스에서 도서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1일 관련업계에 매출 비중을 물어본 결과, 1%가 채 안 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도서 수익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패션·여행·유아동용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성적이다.

불황 속에서 홀로 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에서 유독 책이 안 팔리는 이유는 업태의 콘셉트와 도서 상품의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는 다른 곳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큰 할인 폭으로 이득을 보는 채널이지만 도서정가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발행 18개월 미만 신간의 경우 19%까지 할인할 수 없다.

특히 예스24·교보문고 등 기존 온라인서적몰의 점유율이 높은 상태에서 도서 소비자를 끌고 오기도 쉽지 않다. 8월 11번가는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던 ‘도서 11번가’를 철수하고 오픈마켓 형식으로 바꾼 바 있다. 쉽게 말해 직매입 형식으로 운영했지만 현재는 다른 상품과 똑같이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11번가 관계자는 “물류·배송 등의 부담을 줄이는 등 사업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의 도서 매출은 앞으로도 미지수다. 11월부터 신간도서에 한정됐던 할인율을 전체 도서로 확대 시행하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21일부터 신·구간 구분 없이 15% 이내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파격적인 할인율이 무기였던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셜커머스는 도서 품목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장이 점점 커져가는 만큼 상품 구색을 최대한 다양하게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도서는 수익이 적다고 취급 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도서정가제에서 자유로운 중고도서 품목을 확충하고, 전자책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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