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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리주의 반란, 낮은 관심에도 압도적 수익률 기록

쩌리주의 반란, 낮은 관심에도 압도적 수익률 기록

기사승인 2014. 10. 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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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성장·턴어라운드·배당성장주 '유망'
그동안 시가총액 비중이 작아서 관심도가 낮았던 종목들이 압도적 수익률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시총 대장주들은 높은 관심도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컴투스로 2만4350원에서 17만3500원으로 612.52% 뛰었다.

이어 게임빌(167.85%), 동원F&B(157.35%), 아모레G(150.85%), 아모레퍼시픽(137.53%) 등의 순이다.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대부분이 시가총액 비중 작아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고, 증권사에서도 스타급 애널리스트보다 주니어급 애널리스트가 주로 커버하고 있던 종목들이다.

더욱이 전자나 자동차와 같은 주요 업종이 아니라 건자재처럼 건설업종의 부수물처럼 비춰지던 업종의 수익률이 높았다.

아울러 주요 업종 중에서도 음식료 동원F&B, 반도체 원익IPS(49.04%), 유틸리티 한전KPS(53.67%) 등 업종 내 위상이 미미한 기업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종목들이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것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식시장의 이슈도 중국과 배당, 지배구조 등 개별 이슈에 집중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졌다.

실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연초 이후 주가는 각각 9.54%, 15.14% 하락했다.

여기에 턴어라운드가 기대됐던 소재와 산업재 업종의 실적도 예상보다는 이익 회복이 훨씬 더디게 진행된 것도 작용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쩌리짱’ 전성시대”라며 “올해 각광을 받은 업종은 대부분 시가총액 비중이 작아서 관심도가 낮았던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쩌리짱은 김치 겉절이에서 따온 ‘쩌리’와 우두머리나 최고의 뜻을 가진 ‘짱’의 합성어로 그룹에서 1인자나 핵심이 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이나 대상 중의 우두머리를 말한다.

노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와 자동차, 소재와 산업재 등 수십년간 한국 주식시장의 주축을 이루어왔던 메이저 업종들이 동반 부진에 빠져 있어 개별 기업 중심의 시장 전개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성장주와 턴어라운드, 배당성장주들이 유망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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