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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수출 재개? 첫 수출국은 ‘한국’

미국 원유 수출 재개? 첫 수출국은 ‘한국’

기사승인 2014. 10. 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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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알래스카 원유가 우리나라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원유 수출 재개에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노스슬로프의 원유가 한국으로 수출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미 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코노코필립스 소유 선박 폴라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26일 원유 78만4천 배럴을 싣고 발데즈항을 출발해 다음 달 10일 한국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알래스카 원유 수출은 규모 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10년 만에 재개되는 것인 데다 미국이 지난 40년간 원유수출 금지 정책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이 선박에 원유를 실었는지는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올해 4·4분기에 알래스카 원유 수출을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매매계약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아시아와의 원유 수출 계약은 연방법에 근거한 조치이며, 캘리포니아 서부해안보다 아시아로의 수출이 훨씬 더 계약조건이나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유 수출 매매계약 조건은 기밀사항”이라며 “하지만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은 여전히 우리의 전통적이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알래스카 원유 생산량의 약 2.7%가 외국에 수출됐으나 이후 원유 수출이 중단돼왔다.

이 가운데 한국이 4천615만 배럴로 가장 큰 고객이었으며, 나머지는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순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은 지난 1973년 10월 미국과 우방국들이 제4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원유의 가격을 70% 인상하고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미국은 이에 자국 내의 원유 가격을 안정시키고,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975년 ‘에너지정책·보호법(EPCA)’을 제정해 수출을 금지해왔다.

한편 지난 6월과 8월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1천150만 배럴로 사우디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며 이달이나 다음 달에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의 산유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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