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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관련 노사대화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관련 노사대화

기사승인 2014. 10. 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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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조합원 총회 참석직원 징계키로 가닥
김정태 회장_노사간 대화 중재 (1)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과 관련한 대화를 두 은행 노사대표에 제안했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불참해 5자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과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성사가 안됐다.

1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불러 통합에 대한 대화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근용 외환 노조위원장이 이에 불응함으써 대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은 참석했다.

앞서 외환 노조는 김 회장이 일방적으로 2.17 합의서를 깬 점을 들어 5자간의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7 합의서는 2012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으로 인수될 당시 5년이후 합병논의, 외환은행 명칭 유지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하나금융·외환은행·외환은행 노조·금융위원회가 2월 17일 서명한 문서다. 금융위는 당시 중재자 및 입회인으로 참여했다.

외환 사측은 노조에 △직원 고용보장 △근로자에 고용 및 단체협약포괄 승계 등을 제안했으나 이는 근로기준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내용들이라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외환 노조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으며 직원들과 후배들을 위해 노조가 큰 결심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며 “노조가 진정한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앞으로도 대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일 임시 조합원 총회에 참석해 징계를 받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근무지 무단이탈에 대한 경종과 조직 기강을 세우는 차원에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고 징계를 원래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환은행 사측은 지난 3일 열린 총회에 참가한 직원들 898명에 대해 징계심의를 마친 상태다. 이 중 56명은 중징계 대상이다. 김한조 행장이 결재를 마치면 징계가 확정된다.

총회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투표는 진행되지 못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통합시 직원의 고용안정과 이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은행의 강점을 살리면 국내 최고의 은행으로 도약하고 고객만족도도 한층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두 은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하나은행·외환은행 경영진들은 앞으로도 노사 대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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