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당 지도부 비난 "박 대통령 가이드라인 따른 '야당판 참사' 국민에 사과해라"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1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3차 합의안에 대해 "유가족을 외면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른 '야당판 참사'"라며 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고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협상 국면에서 당 지도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 이번 비상대책위 결정은 그 완결판"이라며 "야당의 무능과 무원칙 그리고 정체성 혼란이 빚어낸 참사"라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난했다.
이어 "3차 합의안에서마저 진상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얻지 못했고 유가족을 끝내 외면했다"며 "특검 추천의 길목마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생겼고, 특검의 최종 선택권도 대통령이 행사하기 때문에 결국 여당 추천 인사가 특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정동영 고문은 "이번 3차 합의안이 '1·2차 합의안보다 더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결과적으로 유가족만 배제시키고, 대통령과 여당은 어려울 줄 알았던 정부조직법 처리 약속까지 덤으로 받아냄으로써 지난 9월 16일 박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면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그대로 관철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